文대통령, 오늘 휴가…감사원장ㆍ정무수석 ’구인난‘ 해결할까

-지연된 감사원장ㆍ정무수석 인사 고심할 듯
-남은 연가 약 7일…靑 “연말까지 다 소진”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하루 연가를 내고 휴식을 취한다. 잇딴 외교 일정과 다가오는 예산안 처리 등 사이 틈을 낸 ‘망중한’이다. 그러나 인사가 지연되고 있는 감사원장과 정무수석비서관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짧은 휴가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날 하루 연가를 내고 경내에서 휴식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관저에서 언론 기사를 꼼꼼히 챙겨 볼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연가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에 머물던 중 사저를 방문한 시민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휴가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동남아시아 순방 등 잇딴 외교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앞둔 상황에서 취하는 망중한이다. 따라서 휴식에 집중하면서도 정국 구상을 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사 문제가 시급하다. 12월 1일 임기가 마무리되는 감사원장과 검찰 조사로 지난 16일 사퇴한 전병헌 전 정무수석 후임에 대한 고민이 이날 문 대통령의 머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후임 감사원장과 정무수석 인사 발표는 당초 지난주 쯤 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감사원장의 경우 최근 청와대가 발표한 ‘인사 배제 7대 원칙’이 적용되는 첫 인사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보를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을 쓰면서 최종 결정에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정무수석은 당초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이나 한병도 정무비서관, 박수현 대변인 등 청와대 내부 인사 차출설이 불거졌으나 다시 외부 인사로도 풀을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선 의원 출신의 강기정 전 의원 등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를 이유로 고사해 후임 발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와대 인사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의지에 달린 만큼, 이날 중 문 대통령이 결심을 굳힐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다음달 2일로 예정된 2018년도 예산안 통과와 앞으로 불 붙을 개헌 논의에 있어 정무수석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소진한 연가를 포함해 14일 중 7일의 연가를 남겨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연가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연가 쓰는 문화를 만들자는 차원”이라며 연말까지 남은 연가를 모두 소진할 거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직후인 지난 5월 22일 연가를 하루 사용해 부산에 거주 중인 모친을 찾았고, 7월 30일부터 6박7일 동안 여름휴가에 연가 5일을 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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