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자동차안전평가(KNCAP) 항목에 ‘천장 강도’ 추가 검토

- 자동차안전연구원, 14개 승용차 천장 강도 시험
- 미국 IIHS 기준에 따라 강도 테스트 실시할 계획
- 차량 무게 4배 이상 견딜 수 있어야 ‘우수’ 등급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국내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자동차의 안전도를 평가하는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KNCAP)에서 ‘천장 강도(roof strength)’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항목이 추가될 경우 자동차 업체들은 우수 등급을 받기 위해 승용차 무게의 4배 이상 견딜 수 있는 천장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KNCAP(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 항목에 ‘천장 강도’를 추가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관련 테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자동차 천장강도 평가 항목 도입의 타당성과 실효성을 검토하기 위해 올해 ‘자기인증적합조사’ 대상 자동차의 시험 평가를 계획하고 있다”며 “여러 기술적 문제 등을 검토한 뒤 최종 도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원 측에서 천장 강도 테스트 대상으로 삼고 있는 자동차는 자기인증적합조사 대상 차량 가운데 버스나 대형트럭을 제외한 14개 승용차로 스파크, 모닝, SM6, 쏘나타, 니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천장 강도 항목 추가 검토에 나선 것은 지난 7월 경부고속도로 7중 추돌 사고시 후방 충돌에 따른 승용차 파손이 크게 나타나면서 캐빈룸(승객석) 보호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앞서 본지는 지난 8월 KNCAP에 ‘천장 강도’ 항목이 없다는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현재 KNCAP 평가 항목에는 정면충돌안전성, 부분정면충돌안전성, 측면충돌안전성, 기둥측면충돌안전성, 어린이충돌안전성, 보행자안전성, 사고예방안전성 등 22개가 있으나, 천장 강도 항목은 없다.

미국 IIHS의 천장 강도 테스트 모습.[출처=IIHS 홈페이지]

이번에 천장 강도 테스트는 미국의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기준에 따라 진행될 계획이다. IIHS에 따르면 ‘천장 강도 테스트(roof strength test)’에서 최고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차량 무게의 4배에 해당하는 무게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1.5t 정도인 일반 승용차의 경우 6t의 무게를 견딜 수 있어야 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IIHS에선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천장강도의 마지노선으로 차량 무게의 2.5배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성능 기준에 관한 규칙’에서 승용차 천장은 차량 중량의 1.5배 정도 무게를 견딜 수 있게 제작돼야 한다는 정도의 기준만 제시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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