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2년 만에 브랜드 가치 재평가

연 100억대 사용로수입 기준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산업은행이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자사 브랜드 가치 및 사용료 산정방식 재평가에 착수했다. 내달 31일 만료되는 금융계열사의 기존 브랜드 사용계약을 갱신하기 위한 조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내일까지 브랜드 평가 자문사 선정을 마무리 짓고, 향후 3주간 ▷브랜드 가치 및 사용료 산정방식 재평가 ▷사용료 지급 시점 및 주기 검토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권에서 ‘KDB캐피탈 매각 철회설’이 불거지며 산은의 관련 작업 의도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모든 이해관계자가 동의할 수 있는 브랜드 사용료 산출 방법을 정해보자는 취지일 뿐 확대해석의 여지는 없다”는 게 산은 측의 설명이다.

산은은 앞서 2014년 12월 31일 산은금융지주와 합병하며 브랜드 관련 무형자산 일체에 대한 권리를 승계받았다. 이후 2015년 10월에는 내부규정에 계열사에 대한 브랜드 사용료 수취 근거를 마련하고, 자체 브랜드 사용료 부과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현재 산은의 ‘KDB’ 브랜드를 사용 중인 금융계열사는 KDB캐피탈(산은캐피탈), KDB인프라자산운용, KDB생명 등 세 곳이다. 그러나 산은이 이들로부터 거둬들일 브랜드 사용료는 약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가 계열사에서 총 3800억원가량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 것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치다. ‘계열사 부당 지원’을 금지한 산은법 준수 차원 선에서 사용료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브랜드 사용료는 부담 회사에 재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다, 감독기관의 규제도 충족해야 한다”며 “계약 자동연장 장치도 이미 마련돼 있지만, 더욱 합리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매겨보고자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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