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핵해법 마련 위해 주요국 당국자 잇따라 접촉

-北, 연말 도발 가능성
-27일 한ㆍ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이도훈 평화교섭본부장, 28~12월 1일 방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핵 문제를 놓고 6자회담 관련국 고위당국자 간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오후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한국 측 6자회담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응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이후 28일 방미길에 올라 한ㆍ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등 북핵문제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미측 당국자들과 의견교환을 할 것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는 이 본부장의 방미와 관련해 “(6자회담) 관련국과의 연쇄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북한ㆍ북핵 문제 관련 최근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을 비핵화 과정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 방안 등에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이 두 달 넘게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을 계기로 동북아 주요국 당국자들과 접촉해 평화국면을 마련하기 위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내달 있을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일정을 조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국 측에 압박 동참 및 대화중재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7일 5박 6일 간 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민주당) 등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통일정책 및 한반도 비전을 설명하기 위한 방미 일정에 나선다.

한편, 북한이 연말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이 본부장은 각 주요국 당국자들과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이 다음달 14~30일 이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다음달 17일은 김정일 사망 6주기에 해당하는 날이기 때문에 대량살상무기(WMD)를 과시하는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는 핵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얘기했다”며 “기술적 요건만 갖출 수 있다면 북 측은 내년 신년사에서 ‘핵무기 완성’을 얘기하려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 9월 15일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게 마지막이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20일 자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반발은 했지만 구체적인 도발위협을 하진 않았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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