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11월 쇼핑 축제로 웃었다

-블프 美 매출액 79억달러 달해
-韓 유통업계도 판촉전 벌여…매출올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미국발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 풍속도가 전세계 쇼핑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중국 유통업체들은 11월 11일을 광군절(연인이 없는 솔로들이 쇼핑하는 날)로 정하고 다양한 할인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유통업계도 맞불을 놨다. 지난해부터 블프에 맞춰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했고, 올해는 특히 재미를 봤다.

27일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스틱스’가 집계한 올해 블프세일(현지시간 23일~24일) 기간 미국 100대 온라인 소매업체 매출액은 79억달러(8조5833억원)어치에 달했다. 

롯데백화점 임직원이 소공동 본점 행사장을 롯데 블랙페스타 행사장으로 꾸미고 있다. [제공=롯데백화점]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9% 증가한 수준이다. 블프 당일에만 50억 달러, 그 전날에는 28억7000만달러가 소비됐다.

국내 유통업체들도 블프기간 크게 재미를 봤다. 11번가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 시 정각마다 국내 해외직구족들이 블프 제품을 ‘타임세일’에 맞춰 저렴하게 내놨는데,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이에 양성은 11번가 해외쇼핑팀 팀장은 “기대치 보다 실적이 잘 나왔다. 스타벅스 텀블러는 타임세일 개시 10분만에, 존바바토스 향수는 15분만에 매진됐고 LG UHD 65인치 TV는 30분만에 재고가 소진됐다”며 “해외직구족들이 선호하는 품목을 위주로 준비하고 배송비 등이 포함된 상품을 별도로 묶어 선보이는 등 소비자가 보다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체들도 같은기간 세일행사를 진행하며 크게 재미를 봤다. 롯데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11개 유통계열사 전국 1만1000여개 매장에서 ‘롯데 블랙페스타’ 행사를 진행했고, 유통BU 전체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했다. 롯데홈쇼핑과 롯데닷컴의 매출액은 각각 36.5%, 25.2% 증가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매출이 각각 15.4%, 12.7% 올랐다.

오는 29일까지 ‘블랙 11월’ 행사를 진행중인 이마트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4.3% 상승했다.

업계의 관심은 이제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로 향하고 있다. 사이버 먼데이는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이후 아쉬움을 달래지 못한 온라인 고객들을 모바일과 인터넷망에 끌어 모아 쇼핑 붐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소비이벤트다.

이에 어도비 애널리스틱스는 “사이버 먼데이에 작년보다 16.5% 증가한 66억 달러의 온라인 판매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