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민간시설 피해 3만건 돌파…주택만 2만8399건

-민간ㆍ공공시설 응급복구 93.4%
-도움 손길도 계속…의연금 183억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포항 지진으로 인한 주택 등 민간시설 피해 규모가 3만건을 넘어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낸 상황보고를 보면 지난 15일 경북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후 본인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건수는 모두 2만8399건이다. 같은 날 오전 11시(2만7773건)보다 2.2%(626건) 또 오른 수치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지붕 파손 등 ‘소파’가 2만6821건으로 가장 많고 ‘반파’ 1165건, ‘전파’ 413건 순이다.

이 밖에 민간시설 피해로는 상가 1943건, 공장 161건, 파량파손 38건 등도 접수됐다. 공공시설 피해에는 학교균열 235개소, 면사무소ㆍ공원시설 등 균열 155개소 등으로 모두 644개소로 파악됐다.

다만 응급복구도 속도를 내고 있어 현재 피해 민간ㆍ공공시설 전체 3만1175건 중 93.4%(2만9148건)은 이를 마쳤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부상자는 91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9명은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남은 인원들은 모두 귀가했다. 포항시내 학교와 복지시설 등 12곳에 머무는 이재민 수는 1285명으로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포항 지진으로 깨진 유리창에 얼굴을 크게 다친 김나경(4) 양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중대본에 따르면 이 날 오후 3시까지 모인 의연금은 모두 183억원에 달한다.

의연금은 재해구호협회로 모두 2만318건 약 159억원이 들어왔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서도 291건 약 23억원이 모였다. 이 밖에 현장모금,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계좌 등을 통해서도 의연금이 차곡차곡 쌓이는 중이다.

중대본은 이 날 주택 피해가 큰 이재민의 전세 임대 주택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해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는 한편 LH임대주택 임대기간도 현행 6개월에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재민 가운데 65가구는 LH임대주택으로 입주했고 다른 13가구는 이 날 부영아파트 전세 임대주택으로 이사 중이다.

또, 포항 흥해초등학교 개축비로 128억원을 지원하는 데 더해 일대 학교시설 복구비로 모두 28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항 등 경북, 대구, 울산, 경남 등 4개 지역 내 218개 피해 학교 중 내진보강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144개 학교에 대한 내진보강 사업도 향후 복구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또 학교 내 강당과 실내체육관 등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로 활용되는 대피 시설에는 내진설계 기준상 ‘특등급’을 적용해 개선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특등급이 되면 규모 6.0 정도 지진에도 시설물에 큰 피해가 없이 대피소로 즉각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중대본은 이에 더해 포항시 공공시설 피해복구를 위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4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40억원은 오는 27일 포항시에 바로 지급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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