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직원들 ‘투자대박’… 27일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우리사주로 ‘투자 대박’을 거뒀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들였던 우리사주가 1년만에 7000원대에서 1만2000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우리사주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이제 주식을 매각할지 말지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7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주식거래 시작 시간부터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지난해 매입한 우리사주를 시장에 매각할 수 있다. 보호예수기간(1년)이 끝났기 때문이다. 우리사주 등 삼성중공업 유상증자에 필요한 주식은 작년 11월 28일 상장돼 1년이 지난 27일부터 매각이 가능해졌다.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사들인 우리사주의 주당 가격은 7170원이며 현 주가는 1만2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과장 기준으로 직원 개인당 2000만원 안팎의 우리사주가 할당됐다.

불과 1년전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할당된 우리사주 물량에 대해 ‘살지 말지 고민’이 컸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자금이 부족한 직원들에게는 대출 이자를 회사가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청약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수주목표로 6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올들어 10월까지 확보한 신규수주는 65억 달러다. 지난 한해 5억달러 수주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최근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내기도 했다.

다만 최근 거제조선소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순환휴직이 실시되면서 우리사주 투자 성과를 드러내기는 어렵다. 삼성중공업은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순환휴직을 실시하는데, 생산직 근로자 3000명이 순차적으로 휴직하게 된다. 이는 2년전 수주절벽 상황 때문에 수주잔고가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 크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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