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시대가 원한다, KAIST ‘에듀케이션 4.0’

전과목 영어강의 등 혁신교육
온오프 병행 토론식 통합학습
학생 중심의 창의적 인재양성
4차산업혁명시대 플랫폼 주목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최초로 운영중인 ‘에듀케이션 4.0 프로그램’이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외 교육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대학에 비해 학사운영의 자율성이 높은 KAIST는 혁신적이고 도전적 교육시스템들을 처음 도입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전과목 영어강의제 실시가 대표 사례다. 이를 통해 해외대학과의 교류 증대나 우수 외국인 교수 및 학생 유치 증대 등 세계 톱 10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카이스트의 내부역량과 대외적 위상이 한 단계 격상됐다는 평가다.

KAIST 교수와 학생들이 에듀케이션 3.0 전용강의실에서 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KAIST]

에듀케이션 4.0은 기존 일방전달식 강의에서 벗어나 교수학습의 질과 효율성 제고를 통한 창의적 과학인재 양성을 목표로 KAIST 교수학습혁신센터가 개발한 학습자 중심 창의적 교수학습방법인 에듀케이션 3.0의 새로운 모델이다.

에듀케이션 4.0은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강의와 강의실 수업이 병행되는데 시공간의 제약 없이 수준별 맞춤학습이 가능하며, 토론에 기반한 교수와 학생 또는 학생 간의 상호 통합적 학습이 이뤄진다는 게 핵심이다. 선진 대학들과의 강의 및 콘텐츠 공유에 의한 협력학습도 가능하다.

이태억 KAIST 교수학습혁신센터장은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려면 기존 교수학습 패러다임의 대대적 혁신이 필요하다”며 “에듀케이션 4.0은 시공간의 제약없이 수준별 맞춤학습이 가능하며, 토론에 기반을 두고 교수와 학생 또는 학생 상호간의 통합적 학습이 이뤄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수업방식은 문제의 정답만을 찾는 훈련보다는 문제를 식별, 정의, 설계하고 해결하는 창의적 능력, 비판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팀웍, 리더십 등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국내외 많은 대학들이 플립드러닝(Flipped Learning)이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수업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IST는 이를 위해 최첨단 영상촬영장비를 구비한 강의 촬영전문 스튜디오 및 셀프 스튜디오 7개, 영상추적시스템, AV시스템, 원형 책상, 글래스 보드 등 최신 시설을 갖춘 전용강의실 20개를 구축했고 온라인 강의 학습플랫폼인 KLMS(KAIST Learning Management System)를 개발ㆍ운용하고 있다.

내년 봄 학기부터는 기존 ‘온라인 사전학습 오프라인 참여형 학습활동’과 함께 수업 중 강의는 50% 미만으로 유지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학습활동과 강의없는 100% 팀 학습 등 교과목 특성에 최적화된 방식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방식이 추진된다.

KAIST가 이처럼 교육시스템 혁신에 주력하는 것은 대량교육에 최적화된 기존의 일방향적 교육학습법이 미래 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육성에 부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MIT가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중심으로 자율학습 콘텐츠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등 전 세계 일류대학들도 다각적인 교육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2012년 봄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교양·전공과목에 적용된 에듀케이션 4.0은 현재까지 총 581개 과목이 누적 개설됐다. 실제 에듀케이션 4.0에 대한 KAIST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 올 봄 학기 설문조사 결과, 에듀케이션 4.0 적용 교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은 교과 이해도와 몰입도가 일반 과목에 비해 월등히 높아지고,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가능해졌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 센터장은 “상호작용 학습은 학생들의 집중력과 체계화된 논리구조 형성에 큰 도움을 준다”며 “인문계에 비해 소극적인 이공계 학생들을 능동적으로 변화시켜주는 인성교육 효과도 발현된다”고 밝혔다.

KAIST는 에듀케이션 4.0의 확산을 위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공동으로 강의공개프로그램인 MOOC 강좌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STAR(Science Technology Advanced Reserach)-MOO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본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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