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은 하지 말라하고, LNG는 마진 적고…해외로 눈 돌리는 민간발전사

- 포스코에너지, 베트남서 두번째 석탄발전소 건립 계획
- GS EPS, SK E&S도 신흥국 발전사업 ‘눈독’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국내 민간발전사가 신흥국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탈석탄’ 기조를 분명히 함에 따라 국내 석탄화력발전 업계는 대안으로 기저발전원이 부족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LNG발전업계 또한 정부가 LNG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영업 마진이나 가동률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타진하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 발전사업을 가동 중이거나 계획 중인 민간발전사는 포스코에너지, GS EPS, SK E&S 등 세 곳이 꼽힌다. 

베트남 몽즈엉2 석탄화력발전소 전경 [제공=포스코에너지]

포스코에너지는 이달 초 베트남 산업통상부 전력청과 1200MW 규모의 뀐랍Ⅱ 석탄화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개발계획협약(DPA)를 체결했다. 앞서 올해 5월에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응에안성 뀐랍지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전사업권을 공식 인가받았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앞으로의 사업성이나 부지 선정, 환경영향평가 등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자격을 받은 것”이라며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전력수급이나 원료 조달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 조정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에너지의 베트남 진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에는 1200MW 규모 몽즈엉Ⅱ가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몽즈엉Ⅱ는 베트남 최초 민간발전사업으로, 포스코에너지 윤동준 사장은 준공식에서 “베트남에서 추가 석탄발전프로젝트 개발시 다른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전력수급이 부족한 베트남이 몽즈엉Ⅱ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민자발전의 문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저발전원으로 여겨지는 석탄발전소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국내 사업자에게도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사업성도 안정적이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발전사업은 PPA(전력수급계약)로 이뤄져 일정량을 발전하고 금액을 회수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라며 “베트남 전력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몽즈엉Ⅱ는 25년 운영 계획이라 사업성도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포스코에너지는 2015년부터 남아프리카 보츠나와에 3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GS EPS는 2012년부터 중국 산둥성 더저우시에 30MW규모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준공해 가동 중이다. 바이오매스는 목화줄기나 나무껍질 등을 원료로 하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현지에서 일평균 3만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SK E&S는 최근 중남미 도미니카공화국에 자본금 3억원 규모로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LNG발전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가닥을 잡았다. 회사 측 관계자는 “자체 LNG발전소 운영, 현지 발전소 인수 또는 트레이딩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 조사에 나선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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