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에 불붙이고 손목 절단 위협…범죄온상된 할리데이비슨 정비장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옷ㆍ성기에 불 붙이고 손목이 잘리나 보자며 기계에 손목을 넣으라고 강요하고 성기를 곤봉으로 때리고….

세계적인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정비장에서 남성 직원을 상대로 성추행과 범죄 수준의 폭행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나선 A 씨는 “작업복에 불을 붙인다든지 분무기로 된 알코올을 뿌리고 불을 붙이고. 체모가 타고 심할 경우엔 불이 붙기도 한다”며 “그게 그냥 팔이나 이런 데 뿌려서 하는 게 아니라 성기나 엉덩이…성기에다가 불 붙여놓고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고 증언했다.

성기에 불붙이고 손목절단 위협에 잦은 폭행으로 인권 사각지대 논란을 키우고 있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사진제공=연합뉴스]

정비 도구를 이용한 폭력도 범죄 수준에 이를 정도다. 

A씨가 밝힌 또 다른 가혹행위 중 하나는 작업도구인 브레이크 디스크를 이용해 손목을 넣게 하며‘(손목이) 잘리는지 보겠다’며 “(기계에) 집혀서 피가 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욕설은 일상적이었고 곤봉 같은 막대를 이용한 폭행도 빈번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직장 선배 2명은 이에 대해 “부인하는 건 아니고, 예를 들어 친구 관계이든지 장난치고 그러잖아요. 남자들끼리. 제가 뭐 악의를 가지고 그 친구한테 폭력을 행사하거나… 뭐, 장난치고 이랬던 건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 사이에 있었던 직장내 가혹행위로 인해 A씨는 자살시도까지 했다.

이에 참다못한 A씨의 가족들이 문제 제기를 하자 회사는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공개적인 자리에 불러 ‘술 먹고 그런 거 다 용서해 줄 테니 열심히 다녀라’면서 사건 은폐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줬다. 피해자를 되레 가해자로 뒤바꾼 회사의 대응에 A씨는 결국 이 둘을 고소했다.

하지만 피해신고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사측은 관련 인사위원회가 논의 중이라며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런 가혹행위가 A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A씨가 동료들과 나눈 카톡 메시지에는 “팔뚝을 때리고 성기를 만지고 곤봉으로 때렸다”“주먹으로 팔을 하도 맞아서 일할 때 지장이 있을 정도로 아팠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기도 한다.

또한 이런 가혹행위 문화는 하리데이비슨 코리아 전 지점에 넓게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지점에 근무했던 정비사들도 ‘신입때 옆구리 맞은 적 있다’ ‘CCTV 안 보이는 각도에서 맞았다’는 등의 증언이 온라인 게시판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A씨의 고소로 가해자 2명은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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