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숙박 요금…평창올림픽 바가지 잡는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평창과 강릉지역 숙박업소의 숙박 요금이 끝없이 치솟는 가운데 강원도가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숙박 예약사이트에서 평창 지역 숙소를 검색해보면 올림픽 기간 성인 두 명을 위한 객실 하나의 숙박 요금이 하루 30만~60만 원에 달하는 곳이 상당수다. 최대 13명이 들어가는 60평 객실의 하룻밤 숙박 요금이 180만 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올림픽 특수를 노리는 숙박업소들이 극성수기보다도 2~3배 비싼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이 마저도 예약이 쉽지 않다. 상당수 업주들이 “아직 예약을 받지 않는다” “외국인 손님을 받아서 예약이 다 찼다”며 예약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업주들은 비싼 요금과 예약 거부 현상에 대해 “외국인 손님들이 오니까…”라고 설명한다. 현지 사정에 어두운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이익을 챙기려는 속셈으로 해석된다.

강릉시는 ‘강릉 숙박시설 공실 정보 안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직접 업소에 요금을 문의하면 시스템에 안내된 가격 이상을 요구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공실 사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터무니없는 가격을 설정하고, 외국인 장기투숙객을 기다리며 예약을 받지 않았다가 관광객이 배후도시로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강원도는 27일 ‘가격안정’을 위한 각종 대책을 발표했다.

강원도는 강릉과 평창 지역 호텔이나 리조트 등 대형 숙박 시설 44곳에 대해 12월부터 조기 예약이 가능하도록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30일 운영을 시작하는 올림픽 통합안내 콜센터(☎1330)를 통해 모텔, 펜션 등 중소 규모 숙박업소에 대해서도 예약 가능업소를 확대ㆍ안내할 방침이다.

숙박가격 등에 대한 민원접수나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신고당한 업소는 도·시군·숙박협회에서 운영하는 가격안정반에 통보돼 강력한 지도점검을 받는다.

강릉시도 바가지요금을 뿌리뽑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음 달부터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숙박요금 안정화는 강원도 이미지와 직결된다”며 “올림픽 숙박요금이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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