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은 현재진행형 ①] “롯데만 빼고 해제하라” 中정부 사드보복 ‘공식화’?

-베이징ㆍ산둥성 韓단체관광 허용했는데
-롯데 호텔ㆍ쇼핑 상품은 ‘불허’ 조치내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중국정부가 일부 성(省)에서 한국관광 금지령을 해제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롯데상품을 제외한 조치’라는 단서조항을 달면서, 이전까지 비공식적으로 진행해 온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을 공식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정부의 정치문제에 대한 경제적 보복과 여기에 대한 한국 정부의 무대응적 입장표명을 두고, 면세점업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상황이다. 

사드보복 이전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는 롯데면세점 모습.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은 28일 회의를 통해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지역에 한해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

단 이날 1차적으로 일반 여행이 허용된 곳은 베이징(北京), 산둥(山東) 2개 지역이다. 또 롯데호텔 숙박과 롯데면세점 쇼핑이 포함된 제품은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단서조항이 포함됐다.

이번 한국관광 제재 완화와 롯데그룹에 대한 꾸준한 보복 조치를 통해, 중국 정부의 한한령은 두번째 국면을 맞게 됐다.

보복 대상자로 적시된 롯데면세점 측은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내부적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베이징시와 산둥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개방하지 않는 것은, 상황을 보고서 단계적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을 풀어주겠다는 조치”라면서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지만, 일면에선 굴욕적인 상황임은 분명하다”고 귀띔했다.

앞서 중국 환구시보는 ‘한국정부가 지난 10월말 사드 체계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3불1한(한국이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3국 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1한은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지 않게 사드 시스템의 사용 제한을 가한다)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국 외교부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세 가지 입장은 우리 정부가 대내외적으로 밝혀온 입장”이라며 “중국 측에 새롭게 동의하거나 약속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환구시보측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해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흐르는 상황 속에서 한국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중 양국 정상은 내달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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