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중소기업과 함께 친환경차 핵심부품 국산화

- 삼화전자, 아모그린텍과 공동으로 최초 국산화에 성공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현대모비스가 중소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해 친환경차 핵심소재를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삼화전자, 김포시 소재 아모그린텍과 각각 공동으로 ‘연자성 코어’를 만들어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삼화전자와 3년 간 공동개발한 페라이트코어 [제공=현대모비스]

‘연자성 코어’란 친환경차용 배터리충전기(OBC)와 저전압 직류변환장치(LDC)에 각각 적용되는 친환경차의 핵심 소재다.

고전압이 흐르는 친환경차용 연자성 코어는 고도의 신뢰성이 요구되는데,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는 소재 배합과 열처리 공정 등 기술적 난제로 그간 해외로부터 전량 수입해온 부품이다.

공동개발은 현대모비스가 개발기획, 사양확정 및 소재개발, 실차와 연계한 신뢰성 검증 등을 주도하고 중소기업은 공정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담당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유기적인 협업의 결과, 개발품은 수입품과 동등한 품질을 갖추면서도 더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삼화전자는 3년 간 공동개발 끝에 작년 말부터 에너지손실율과 가격경쟁력을 개선한 ‘페라이트코어’를 양산공급 중이다. 현재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5개 친환경 차종에 적용 중으로 앞으로 친환경 라인업에 확대할 계획이다.

아모그린텍은 2년 간의 공동개발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인 ‘나노결정립리본코어’의 개발을 작년 말 완료했다. 내년 양산 준비 중으로 다른 친환경 차종에도 확대적용을 검토 중이다.

현대모비스가 아모그린텍과 2년 간 공동개발한 나노결정립리본코어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공동개발을 통해 기술자립도와 조달 기간 단축 등 부품수급의 안정성을 높였다.

중소업체는 충분한 공급물량과 친환경차에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윈윈(win-win)’의 과실을 나눌 수 있게 됐다.

삼화전자와 아모그린텍은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친환경차 핵심부품의 소재기술, 제조공정 및 품질관리까지 완성차 업체의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노하우를 갖추게 됐다. 덕분에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벌일 수 있는 역량도 확보했다.

황득규 현대모비스 재료연구팀 책임연구원은 “우수한 소재기술을 가진 업체와 차량 시스템 차원의 기획검증이 가능한 현대모비스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협력업체는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경쟁력에 한층 더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 ‘일곱가지 아름다운 약속’이라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 자금 조성,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를 위한 R&D 협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2ㆍ3차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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