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멈춘 코나 생산라인…사측“불법파업” 강력대응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첫 실력행사
노조 “회사측이 단체협약 위반”

2017년 임금협상 마무리 짓기 위한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가 대화에서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새 노조 집행부 출범 이후 이어오던 신경전이 급기야 울산 1공장 파업으로 이어지는 등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소형 SUV 코나의 생산 라인 확대를 둘러싼 문제로 지난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멈춰선 울산 1공장 11,12라인이 28일에도 가동되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코나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노사 협의 과정에서 노조 측이 협의권을 남용했고, 그에 따라 코나 생산을 12라인에 투입한 상황에서 임금협상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시킨 것은 ‘불법 파업’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이번 울산 1공장 파업은 쟁의 기간 중의 ‘합법 파업’으로 회사 측이 단체협약을 위반했고 노조 집행부의 파업 지침에 따른 보복파업이라는 입장이다.

울산 1공장의 파업은 지난 9월 새 노조 출범 이후 첫번째 실력 행사라는 점에서 그 동안 펼쳐온 신경전을 넘어 극단적인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 새 노조 출범 이후 과거와 같은 전면파업을 하지 않겠다던 입장에도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

현대차 측은 불법 파업에 대해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노조의 행위는 관련법상 정상적 작업지시를 거부하는 파업으로서 엄연한 불법행위”라며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은 물론, 사규와 법률에 의거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가 12월 초에 투쟁의 길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임금협상 타결 전망이 어두워졌지만, 과거 두차례 노조 집행부 교체 이후 이어진 마무리 임금협상이 해를 넘긴 적은 아직 없다.

박도제ㆍ배두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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