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화산 대응법…中 자국민 ‘버스 소개령’ vs 韓은 ‘~할 예정’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발리섬 아궁 화산의 분화구에 용암이 차오르며 입구 부분에서 붉은빛이 관측 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자국 관광객 1만7000여명을 이웃 섬으로 소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롬복 공항이 폐쇄될 경우 인도네시아 당국과 협조해 대체 이동수단을 마련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화구에서 최대 7천9백m 상공까지 치솟았던 화산재는 주변 지역에 수북이 쌓였고, 화산 이류가 쉴 새 없이 흘러 내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용암 분출이 임박했다며 경보단계를 최고인 ‘위험단계’로 격상 시키고 대피 구역을 분화구 반경 6㎞에서 10㎞로 확대하면서 거주민 10만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렸다. 

아궁 화산의 화산재 영향으로 28일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공항 폐쇄를 29일 아침까지로 24시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화산 이류가 쉼없이 흘러내리면서 폭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발리섬 아궁 화산 분화구. [사진=연합뉴스]

공항측은 전날인 27일 화산재로 28일 아침까지 공항을 24시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6시간 마다 상황을 판단해 28일 공항을 재개할 것인지를 결정 하기로 했다. 이로인해 여객기 총 445편이 결항되 관광객 6만 여명의 발이 묶여 있다.

발리 주재 중국 영사관은 발리 섬 내의 자국 관광객 1만7000여명을 버스 100대로 나눠 인근 자바 섬으로 가는 페리 출발지까지 이동시킬 계획이다.

우리 국민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궁산 인근 롬복에 20여명 가량이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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