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일자리 200만개 이상 창출”… 혁단협, 혁신벤처 생태계 발전 5개년 계획발표

- 민간 최초 혁신벤처 정책 로드맵(2018∼2022) 제시
- 혁신벤처 생태계 역동성 회복과 혁신국가 조성 마중물 역할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앞으로 5년간 200만개 이상 일자리를 신규 창출하고, 현재 25.1%인 해외진출 벤처기업수를 50%로 끌어올리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혁신벤처 생태계 5개년 계획이 순수 민간단체 모임인 혁신벤처단체협의회(이하 혁단협)에 의해 제시됐다. 이는 민간 최초의 혁신벤처정책 로드맵이어서 주목된다.

벤처기업협회 등 8개 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혁단협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스타트업IR센터에서 ‘혁신벤처선언 2017’을 개최하고 혁신벤처 생태계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혁단협은 벤처기업협회와 이노비즈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 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여성벤처협회, 벤처캐피탈협회, 소프트웨어산업협회, 엔젤투자협회 등 8개 단체가 국내 벤처·중소기업들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9월 공식 출범했다.

혁단협 관계자는 “이번 혁신벤처 5개년 계획은 총체적 경제 위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 달성의 주체인 혁단협 소속 8개 단체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 혁신생태계의 역동성 회복과 혁신국가 조성의 마중물이 되고자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안은 과거와 같은 점진적이고 임시방편적 제도개선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기반으로 준비됐다.

혁단협은 계획안에서 저성장 트랩 탈출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 정부가 지향해야 할 5년 후의 정책목표를 명확히 하고, 목표실현을 위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를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제도 체계 혁신 ▷민간 중심 정부정책 혁신 ▷공공데이터 전면 개방 ▷기업가정신 확산 ▷정부 연구개발(R&D) 패러다임 개혁 등 ‘5대 선결 인프라’ 구축을 촉구했다.

또 규제개혁과 창업안전망 작동, 투자·회수시장 활성화, 글로벌화 등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혁신벤처생태계 구축을 위한 12대 추진과제와 150개 세부 아젠다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혁신벤처 생태계 고도화가 이뤄지면, 5년 후 ‘좋은 일자리 200만개 신규 창출과 해외진출 벤처기업 비중 50% 확대가 가능하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혁단협은 이 자리를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 주도와 투명한 지배구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 공정경제 선도, 혁신성장 달성 등 5개항의 결의문을 낭독하며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의 주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번 계획안을 자문했던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은 벤처와 혁신단체들이 이끌어가야하며 민간중심의 정부정책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계획안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혁단협 관계자는 “이번 5개년 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달성할 목표에 대해 정부와 공유하고 정부의 주무부처와도 추진과제를 별도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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