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왕자 청혼반지, 故 다이애나 다이아몬드로 손수 디자인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영국 해리 왕자(33)가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36)과 내년 봄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특별한 청혼반지를 끼워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와 마클은 27일(현지시간) 청혼 사실을 공개하며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매우 특별한 청혼반지를 소개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사진=EPA연합]

반지에서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3개를 볼 수 있는데, 가운데 다이아몬드는 커플이 함께 캠핑한 추억이 있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캔 원석을 가공한 것이고 나머지 다이아몬드 2개는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소장품이다.

해리 왕자가 12세 때인 1997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다이애나빈은 생전에 세계의 패션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패션 감각이 뛰어났고 봉사와 자선활동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청혼반지는 모자(母子)인 다이애나빈과 해리 왕자, 그리고 마클을 이어주는 반지인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마클이 낀 반지에는 오래된 물건과 새로운 물건이 함께 있다”고 표현했다.

황금색 청혼반지는 해리 왕자가 직접 디자인했고,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보석업체인 ‘클리브 앤 컴퍼니’(Cleave and Company)가 제작했다.

마클은 인터뷰에서 “이 반지를 가지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하다”며 “반지는 완벽하고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 왕자와 마클은 이달 초 런던에서 약혼했으며 내년 봄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찰스 왕세자 업무를 담당하는 클라렌스 하우스가 발표했다. 마클은 미국 법정드라마 ‘슈츠’(Suits)에 출연해 명성을 얻은 미국 배우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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