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칸막이 없는 화장실ㆍ찌린내 사라지나…시진핑 ‘화장실 혁명’ 선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번이라도 중국에 가본 적이 있다면 중국 화장실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지우기 힘들 것이다. 첫 번째 충격은 칸막이와 문이 없는 화장실이며 두 번째 격한 충격은 코를 부여잡게 만드는 찌린내이다.

이에 대해 집권 직후부터 화장실 문제해결을 강조해온 시진핑 국가주석은 1차에 이어 ‘2차 화장실 혁명’을 선언하고 나서 성과가 기대된다.

2015년부터 시작된 ‘1차 화장실 혁명’ 프로젝트는 중앙정부 예산 10억 위안(약 1642억 원)과 지방정부 예산 200억 위안(약 3조2844억 원)을 투입, 칸막이 없는 ‘푸세식’ 화장실 등을 현대화 작업에 나섰다. 중국 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여유국도 이에 맞춰 2015년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국가급 관광지들의 공공 화장실 개선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그 이후 2년 반 동안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현대식 화장실 6만8000개가 새로 생겼다. 

중국 쓰촨성의 일명‘니하오’화장실. 칸막이가 없어 옆 사람과 중국식 인사를 나눌 수 있는 현지 개방형 화장실을 빗대 일본 언론들이 붙이 이름.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지방도시나 농촌 지역의 화장실은 여전히 불편한 상황이다. 국가여유국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화장실의 날’인 지난 19일 “2020년까지 화장실 4만7000곳을 신축하고 1만7000곳을 개조 하겠다”는 ‘2차 화장실혁명’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지방도시와 농촌 지역으로 화장실 혁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지난 21일 “화장실 문제는 사소한 일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 문명 건설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흔들림 없는 ‘화장실 혁명’ 추진을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또한 이 매체는 “최근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화장실 혁명’이 가져온 변화를 느꼈다고 답한 비율이 80%가 넘었다”며 시 주석의 ‘2기 화장실 프로젝트’ 확산에 나섰다. 

관영 CCTV도 같은 날 시 주석의 ‘화장실 혁명’을 오후 7시 뉴스에서 첫 뉴스로 다루며 시 주석 발언을 “중요 지시”라고 보도했다.

일본 NHK는 시 주석과 관영 언론이 ‘화장실 문제’를 대대적으로 강조하는 것에 대해 “시 주석이 ‘국민 생활 질 향상’을 지난달 19차 당 대회 이후 출범한 2기 지도부 핵심 목표로 내걸고 생활과 밀접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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