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병헌 측근’ 3인방 구속기소…GS홈쇼핑 연관성 수사

-e스포츠협회 자금 1억1000만원 횡령 혐의… “나머지 혐의 추후 기소”
-GS홈쇼핑 1억5000만원 기부금도 뇌물 혐의 적용 검토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검찰이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의 측근들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전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 윤모 씨와 김모 씨, e스포츠 자금 세탁에 관여한 배모 씨 등 3명을 업무상 횡령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상 자금세탁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헤럴드경제DB]

윤 씨 등은 전 전 수석이 명예회장 등을 지내며 사실상 지배해 온 e스포츠협회 자금 1억 1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부분만 먼저 기소를 하고 나머지 혐의는 추가로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빼돌려진 협회 자금이 5억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윤 씨에게는 롯데홈쇼핑으로부터 e스포츠협회에 3억여 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횡령과 뇌물 수수 혐의 종착지가 전 전 수석이라고 보고 있지만,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윤 씨 등이 (5억원) 자금 세탁 관련 부분을 다 인정하고 있다”며 다만 종합적인 처리를 위해서 (기소를)미뤘다”고 말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외에 GS홈쇼핑이 2013년 e스포츠협회에 이례적으로 1억5000만 원의 기부금을 낸 부분도 뇌물로 볼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전날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를 분석한 뒤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구속된 윤 씨 등을 비롯해 GS홈쇼핑 관계자들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2013~2014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검찰이 e스포츠협회에 건네진 자금을 뇌물로 보고 있는 만큼 ‘공여자’에 해당하는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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