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22억원 압류 당했다

-bhc, 배상금 신속 집행 소송 제기
-법원,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결정
-가격인상ㆍ갑질 논란 이어 망신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BBQ(회장 윤홍근)가 bhc에 배상금 집행을 미루다 결국 수십억원대의 압류조치를 당하는 등 망신살이 뻗쳤다.

29일 헤럴드경제가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동부지방법원은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 사건과 관련해 BBQ가 배상 문제에 대해 신속히 처리하지 않자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결정했다. 청구금액은 배상금 4억여원과 중재비용 13억원 등을 포함해 22억5000여만원이다. 제3채무자는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다.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이란 제3채무자에게 채권을 압류하면서 추심하는 방식이다. 

BBQ가 가격 기습 인상 논란에 휩쓸린데 이어 이번에는 채권 압류를 당하는 등 잇단 악재에 휩쓸리고 있다. 사진은 BBQ매장 이미지.

앞서 지난 2월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법원은 BBQ가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로하틴그룹(현 bhc 대주주)에 bhc를 약 1200억원에 매각하면서 회사 가치를 부풀렸다는 점을 일부 인정하고 BBQ에 98억4900만원을 배상할 것을 판결했다. 매각가 1200억원이 과대평가 됐다고 로하틴그룹이 국제중재법원에 소송을 냈고, 법원은 로하틴 입장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하지만 BBQ 측은 이에 불복하면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중재판정 취소 청구소송을 냈다. 그 소송은 지난 2일 기각됐다.

이후 BBQ의 배상이 bhc 매각 당시 사후 정산용으로 예치한 계좌에서 일부만 빠지는 데 그치자 bhc가 나머지 배상금을 신속히 집행하라며 BBQ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서울동부지방법원은 결국 22여억원 규모의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처음 듣는 일”이라며 “법무팀에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만 했다.

윤홍근 BBQ 회장

업계는 올해들어 유난히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BBQ 상황을 주시 중이다.

BBQ는 올해 치킨 가격 인상 논란에 휩싸였고, 갑질 논란으로 비판에 오르기도 했다.

BBQ는 지난 5월 일부 치킨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인상한 데 이어 6월 2차 기습 인상으로 20여개 품목의 가격을 또 다시 올렸다. 당시 홈페이지에는 인상된 가격으로 메뉴를 소개했으나 가격 인상에 대한 안내 고지는 전혀 없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엔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꼼수 증여 논란으로 도마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윤홍근 BBQ 회장은 수천억원 가치를 지닌 회사 지분 대부분을 아들에게 넘겨주면서 세금은 겨우 수십만원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윤 회장이 한 BBQ매장을 방문, 점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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