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78%가 ‘꼼수 할인’…소비자들 또 속았다

중국소비자협회, 가격조사 발표
꼼수 할인…같거나 비싼 가격 78.1%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가격을 올린 후 할인하기, 정상가격 바꿔치기, 행사 수시로 변경하기….’

중국소비자협회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솽스르(雙十一ㆍ11월 11일 광군제)’ 기간 가격을 추적 조사한 결과 무려 78.1%가 평소와 같거나 더 비싸게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이칭왕(北靑網)이 30일 보도했다.

대부분의 중국 온라인쇼핑몰은 솽스르를 앞두고 10월 말부터 미리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올해 중국 당국은 지난해 소비자 불만이 높았던 ‘선 인상 후 할인’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소비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솽스르 기간 ‘꼼수 할인’이 지난해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

이번 조사는 의류, 휴대폰, 식품, 화장품, 가구, 육아용품, 가방, 가전, 일용잡화 등 9가지 상품군에 대해 중국 뿐 아니라 해외 쇼핑몰에 대해서도 진행됐다. 11일 당일과 함께 예약 판매도 포함했다.

11일 당일 판매한 상품 중 539개를 조사한 결과 평소가격과 같거나 더 비싼 상품의 비율이 78.1%로 나타났다. 예약 상품의 경우 이보다 덜했지만 그래도 정상가격을 올려 할인 폭이 큰 것처럼 하거나, 예약가격을 수시로 바꾼 경우가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 티몰(톈마오)에서 파는 한 브랜드 가디건의 경우 11월 10일과 12일, 15일은 정상가격이 508위안이었으나 11일에 1280위안으로 표기 돼 2배 이상 비쌌다. 베이베이 쇼핑몰의 경우 11일 전에 공동구매 가격기 76.6위안이었으나 11일에 85.5위안으로 오히려 가격이 비싸졌다.

베이칭왕은 기존 가격을 모르고 11일에 처음 쇼핑에 나선 소비자들은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솽스르 쇼핑 축제는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몇 년 새 급성장했다. 2009년에는 하루 매출이 1억위안(약 166억원)을 넘지 못했으나 2014년 571억위안을 기록하며 5년 만에 50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207억위안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 2953억위안(약 50조원)에 달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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