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군장성 워싱턴서 비공개 회담

도발 불과 몇시간후…‘北사태’ 논의 주목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긴장이 고조한 와중에 미국과 중국의 장성들이 미국 워싱턴에서 비공개 군사회의를 갖고 북핵 위기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방대학(NDU)에서 미 합동참모본부의 리처드 클라크 중장,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인 사오위안밍(邵元明)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군 대표단의 비공개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이날 북한이 ICBM 도발을 감행한 지 불과 몇 시간 후에 열려 양국 군이 북한 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북 제재 강화를 요청하고, 중국이 북핵 위기관리를 위해 미국과 협력할 의지를 내비친 상황에 이런 자리가 마련된 점에 AP는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북한의 핵 도발 포기와 비핵화를 위해 가용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던포드 의장은 이번 비공개 회담이 “어떻게 위기를 관리하고, 오판을 방지하고,오해 위험을 줄일지를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AP에 보낸 성명에서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돌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중국이 미국과 더 긴밀하게 공조하겠다는 뜻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홍콩 동망(東網)은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로 인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예견하며 북한내 돌발사태과 관련한 논의를 금기시하며 이를 거부해왔던 중국의 전향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칭궈(賈慶國·61)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지난 9월 호주 ‘동아시아포럼’지 기고문을 통해 “북한에 위기가 발발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 경우에 대비해중국은 미국·한국과 대응계획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대원 기자/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