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어떤 위협도 대규모 군사대응 직면”

북한이 “미국 본토 전역 타격할 수 있다”며 ‘핵전력 완성’을 선언하자 격앙한 미국은 ‘군사 대응’ 카드를 들고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고, 국무부는 “미국에 대한 어떤 위협도 대규모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북한의 신형 ICBM ‘화성-15형’ 발사 직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ICBM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전했다. 북 핵ㆍ미사일 대응을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신문은 그러면서 “핵탄두를 대기권에 재진입시키는 기술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ICBM 완성까지는 초읽기 단계”라며 “미국이 군사 조치를 단행하면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는 것뿐 아니라 일본도 북한의 보복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공식적으로 군사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이나 괌을 포함한 미 영토, 미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대규모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보도했다.

VOA는 애덤스 대변인의 언급이 북한이 화성-15형에 대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이라고 주장한 데 따른 경고라며 그가 “(대규모 군사적 대응은)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아울러 “우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ㆍ미사일 개발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과 전 세계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장소와 국적을 불문하고 북한의 핵ㆍ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불법적 자금 조달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을 다자적ㆍ독자적으로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잇단 북한의 도발에 대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우선시하며 군사적 옵션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북한이 75일간의 침묵을 깬 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개발’을 선언하면서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은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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