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추가독자제재 검토…해상봉쇄ㆍ원유금수ㆍ금융제재 추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미 본토를 노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나서자 미국은 ‘완전파괴’, ‘국제왕따’, ‘병든 강아지’ 등의 수사를 총동원한 대북압박에 나섰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2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유엔 회원국의 대북 외교단절과 북한의 유엔회원 자격제한을 촉구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해상보완 조치 강화와 중국의 대북 원유금수를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 주요 추가 대북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헤일리 대사는 이날 “북한의 주요 원유공급원인 중국은 지난 2003년 원유공급을 중단했고 곧이어 북한은 협상 테이블로 나왔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핵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주동력은 원유”라며 “대북제재들을 통해 북한 무역의 90%와 유류공급의 30%를 각각 차단했지만, 원유는 여전히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과의 외교ㆍ교역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해 유엔 회원국으로서의 투표권 등을 제한하는 것도 하나의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만약 전쟁이 난다면, 이는 어제 목격한 것 같은 (북한의) 공격적인 행동 때문일 것”이라며 “전쟁이 난다면 북한 정권은 완전히 파괴될 것(utterly destroyed)이다. 실수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상기시키려는 취지로 보인다.

미국은 유엔 차원의 제재 외에도 별도의 고강도의 추가 대응책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오늘 북한에 대한 주요 추가제재가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제재의 초점이 “추가금융기관들”에 맞춰질 것이라며 “잠재적 추가(대북) 제재에 대한 긴 목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대변인도 “제재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에서 열린 세제개편안 연설 도중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병든 강아지”(a sick puppy)라고 지칭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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