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고문에 환각제 알약까지…급이 다른 ‘中 유치원 아동학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유명 유치원 교사가 잠을 자지 않는 아이들을 상대로 바늘과 환각제 성분이 든 알약을 먹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수사당국은 28일(현지시간) 차오양(朝陽) 구에 있는 홍황란(紅黃藍)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허베이(河北)성 출신 여교사 류(22)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구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어떻게 바늘을 사용했는지, 피해 아동은 몇 명인지 등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여교사 1명 외에 또 다른 한 명이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 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홍황란 유치원 전경 모습. [사진=VCG]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23일 한 유치원 교사의 아동 학대 의혹을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해당 유치원에 다니는 2~6세 아이들 10여 명의 몸에서 바늘에 찔린 듯한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다. 또한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환각제 성분이 든 약을 먹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치원의 한 학부모는 “다른 부모에게 (학대 관련) 얘기를 듣고 아이에게 물었더니, 아이가 점심을 먹은 후 하얀 알약 2알을 먹었고, 이후 잠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들도 같은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치원 업무가 끝나면 건물 전체의 전원을 꺼버린 관계로 경찰은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인 홍황란 유치원은 중국 전역에 1300여개의 유치원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유아교육기업 ‘RYB에듀케이션’ 소속이다. RYB는 지난 9월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됐다. 하지만 잇단 아동학대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유치원생들을 상대로 한 충격적인 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전국 유치원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실태 점검 및 관리 감독에 나선다고 긴급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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