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공항 발묶인 우리국민 버스 탈출중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외교부가 29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Agung)산 분화 조짐과 관련, 폐쇄된 발리 공항에서 인근 수라바야의 주안다 공항까지 버스 15편을 통해 우리국민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발리 섬 아궁 화산 대책을 발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을 출발해 오후 8시 주안다 공항에 도착하는 버스 6대에는 약 220여 명이 탑승 이동 중이다. 추가로 투입된 버스 9대는 오전 발리공항을 출발해 저녁쯤 주안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29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화산분화로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대절한 수라바야행 버스에 올라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버스는 발리 서북쪽 길리마눅 항에서 페리를 이용해 약 4㎞ 떨어진 자바 섬 바뉴왕이로 건너간 뒤 육로를 거쳐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향하게 된다. 응우라라이 국제공항과 주안다 국제공항은 직선거리로 300㎞ 정도 떨어져 있지만, 도로 환경 등이 열악해 이동에는 약 12시간에서 13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수라바야 주안다 공항으로 이동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수도 자카르타로 이동한 뒤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전날(28일)부터 발리공항 내 신속 대응팀을 파견한 외교부는 주안다 공항 내에도 안내데스크를 설치하고 여타 교통편을 이용한 우회 출국경로를 안내하는 등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영사관 측은 국내선 항공편이 여유롭지 못할 경우 수라바야 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현지에 임시 숙소를 마련하는 등의 다양한대책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외교부는 우리국민들의 불편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전세기 투입 방안도 관계부처 및 항공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본부에 재외국민보호 실무대책반을, 현지 영사관에는 현지 상황반을 설치해 24시간 대응 체제로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직원 파견 등을 통해 유관 부처간 협조 체제도 구축한 상황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이날 새벽 회의를 하고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 중단 조치를 30일 오전 7시까지로 24시간 연장했다. 이에 따라 발리 섬의 항공교통은 지난 27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만 사흘째 동안 마비됐으며, 전날까지만 880여편의 이착륙 항공편이 취소돼 12만명에 육박하는 여행객의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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