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현대차 임직원 급여…깊어진 갈등의 골

- 현대차 임원 3분기 평균 급여 11.2% 감소…직원은 5.5% 증가
- 노조는 회사 원색 비난…회사는 불법 행위 강경 대응 방침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현대자동차 임원과 직원들의 급여 증감 방향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 폭이 커지고 있다. 덩달아 노사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7년 현대차 분기 및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현대차 등기이사 9명의 평균 급여는 6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 직원들의 평균 급여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준이지만, 증감 측면에서는 전년 동기에 비해 11.2%나 줄어든 것이다.


임원들의 급여 감소폭은 시간이 흐를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1분기 4.5%를 기록한 감소폭이 2분기 누적 기준으로 4.7%로 늘었고, 3분기 들면서는 11.2%로 감소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작년말 현대차 임원들이 결의한 급여 10% 자진 삭감이 지속되고 있고 올해 자동차 판매 감소 등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지난 10월 누적기준으로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6% 줄어든 상황이며, 3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누적 평균 급여가 3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7%의 증가세를 보였고, 3분기에는 누적 평균 급여가 5700만원에 이르며 그 폭이 5.5%로 확대됐다. 지난해 임금협상에 따른 일반 직원들의 임금 인상폭이 반영되면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노사 갈등의 골도 덩달아 깊어지는 양상이다.

최근 현대차 노조는 쟁의대책위 속보 등을 통해 회사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품질문제는 노사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는 회사 측 유인물에 대해서도 ‘품질 문제는 엄연한 사측의 책임’이라며, 일용직과 촉탁 계약직부터 줄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회사 측도 노조 파업으로 코나 생산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이를 불법 행위로 규정,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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