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블랙홀된 파리바게뜨 ②] 속타는 프랜차이즈 “우리도 떨고있니”

-프랜차이즈 특성상 고용형태 비슷
-일식ㆍ한식 등 타업종도 혼란 가중
-점주ㆍ직원 “다음 타깃될라” 불안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파리바게뜨 직접고용 문제로 시끄러운데, 사실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본사에서 조리사를 교육하거나 요리학원 등을 통해 가맹점에 연결을 해주거든요. 그러면 이제는 누구라도 ‘제2의 파리바게뜨’가 될수 있는거 아닌가요?” (일식프랜차이즈 A업체 본사 관계자)

#. “우리도 난처합니다. 직원의 업무가 불성실하면 현장에서 바로 따져야하는데, 직원을 앞에두고 전화기로 따져야 하는건 사실 현실적으로는 어려운거잖아요. 가맹사업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결국 점주도 직원도 모두 피해를 보는거죠.” (한식프랜차이즈 B업체 매니저)

서울시내 한 파리바게뜨 매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법원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손을 들어 주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가맹점주들도 당장 인건비 부담이 증가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제빵기사들이 본사 소속으로 전환시 점주가 내야 할 부담금이 커지기 때문이다. 경기도 일산 아파트 단지내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제빵기사 월급으로 340만~350만원씩 나가는데 이제 직접고용을 하게되면 본사 직원 수준으로 올려줘야 한다”며 “월세는 재계약때마다 계속해서 오르고 이제 곧 최저시급까지 오를텐데 큰 일”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제빵기사들도 역시 복지와 급여가 향상 될 것이라며 마냥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대체로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일부 제빵기사들은 본사 직원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현재 지위와 고용상황이 이어질 수 있을지 알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본사의 직접 제재가 더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다른 분야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도 좌불안석이다. 파리바게뜨와 같진 않지만 프랜차이즈 특성상 고용 형태가 하도급 계약 형태로 인력 운용을 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치킨 업체를 조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불안이 확산한 것처럼 이번에는 혹시 우리가 다음 타깃이 되진 않을까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직접고용 논란에 대해 프랜차이즈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산업 특성 상 본사 차원에서 파견 인력들의 활동 등에 관여할 수 밖에 없다”며 “이를 불법파견으로 간주한 것은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특수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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