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건전성 안정권…당국 “경제불확실성 높은 만큼 자본확충 유도”

케이뱅크 1위, 카뱅이 2위…“증자 덕분”
은행지주 중에선 한투가 최고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국내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향후 내부유보 확대 등 자본 확충을 유도해 나가겠다는 것이 당국의 방침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19개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평균 총자본비율은 15.40%, 기본자본비율은 13.29%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6월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도 0.03%포인트 올랐다.


위험가중자산을 총자본으로 나눈 게 총자본비율, 자기자본으로 나눈 게 자기자본비율이다. 당기순이익 등으로 총자본이 5조 2000억원( 2.39%) 늘어난 가운데, 환율 상승 등으로 위험가중자산 역시 32조 5000억원( 2.30%) 늘며 총자본비율은 답보상태를 유지했다.

반면 두 곳의 인터넷 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2.72%로 6월 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비율은 ‘바젤Ⅲ’ 기준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인터넷은행은 ‘바젤Ⅰ’이 적용돼 자기자본비율이 총자본비율에 해당한다. 인터넷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 집계에서도 제외된다.

인터넷은행 중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이 25.19%로 가장 높았다.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6월 말(17.39%)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규모 증자가 이뤄진 가운데 자산은 별로 늘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총자본비율 2위는 역시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24.04%)가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씨티(19.03%), 경남(16.96%), 부산(16.26%), 국민(16.16%), 하나(16.11%), SC(16.09%), 신한(16.05%) 순이었다.

은행을 계열사로 둔 은행지주사들의 총자본비율은 14.61%, 기본자본비율은 13.13%, 보통주자본비율은 12.53%로 집계됐다. 6월 말과 비교해 총자본비율은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보통주자본비율은 0.04%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를 계열사로 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16.32%로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다. KB금융지주가 15.37%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미국은행(14.52%)이나 바젤Ⅲ 규제비율 수준보다 높다”며 “다만,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최근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내부유보 확대 등 자본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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