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사수완’ 덕…美 해외 군사판매 20% 급증

-100억 달러 이상 판매량 급증
-사우디 구매계약 등 트럼프 세일즈 외교 효과
-북핵 위협, 中 군사력 증강 등 위기도 한몫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올해 미국 군수회사의 해외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처(DSCA)는 2017 회계연도(2016년 10월∼2017년 9월) 미 군수회사가 해외에 판매한 실적이 419억3000만 달러(약 45조34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336억 달러) 대비 20%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사진제공=EPA]

록히드마틴, 보잉 등 주요 군수업체들이 외국에 직접 판매한 실적이 320억2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국무부 대외군사자금지원(FMF)이 60억4000만 달러, 국방부 대외군사판매(FMS) 38억7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군사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이 기간 2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도 태평양 지역이 80억 달러, 유럽이 73억 달러, 북남미가 6억4100만 달러, 아프리카가 2억4860만 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찰스 후퍼 DSCA 국장은 성명에서 “미국이 안보 협력을 위한 글로벌 공급 업체로서 긍정적인 판매 추이를 보이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파트너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어 시스템을 제공할 뿐 아니라, 교육과 유지보수 조항을 포함하는 ‘종합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해외 군사판매가 급증한 것을 트럼프의 ‘세일즈 외교’ 영향으로 분석했다.

트럼프는 지난 5월 중동 첫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100억 달러(약 130조 4천4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계약을 따냈다. 지난 9월에는 트위터에서 한국과 일본이 미국산 첨단 군사장비를 더 많이 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공연하게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북한의 잇따른 핵ㆍ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과 중국의 군사력 증강 등 아태 지역의 군사 위기도 군수업체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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