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3% 상회 예상…추가인상 신중히 결정”

11월 금통위 1.50%로 0.25%p↑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한국은행이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배경으로 올해 우리 경제가 3.0% 전망을 뛰어넘는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국내 경제에 대해 “지난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성장흐름은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대중 교역여건 개선 등으로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앞서 한은은 지난 10월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종전치보다 0.2% 상향조정한 3.0%를 제시했다. 한은은 올해 3분기 성장률이 1.4%(전기대비)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는 성장세가 4분기에도 이어지면서 3.0% 초과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세 회복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한은 내부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25% 올리면 경제성장률을 0.05%포인트 하락시키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정부의 3.0% 성장 목표 달성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결정의 또다른 고려요인인 물가에 대해서는 완만한 상승세를 전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 축소,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1%대 후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면서도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점차 목표수준(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봤다.

최근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장기 시장금리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로 상승했으나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경기 회복세 강화 등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주택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확대되었으나 전반적으로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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