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北 도발에 ‘사드 배치 불가피’ 中에 얘기하겠다”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 참석 12월3일까지 中 방문
-12월1일 시진핑 주석과 개별 면담…북핵ㆍ사드 협의
-中실리콘밸리 ‘중관춘’ 방문…한중 과학기술협력 논의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새로운 차원으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정도”라면서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불가피성을 중국에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간 고위급 대화’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분한 설명없이 사드가 배치된 것에 대해 중국 측의 문제 제기가 있었던 만큼 지난 정권이 잘못한 부분을 짚어주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와 한국의 역할이 있어야 하고 더이상 양국(한중) 관계에 어떤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설명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정당간 고위급 대화’는 전세계 257개 정당 대표 또는 총리가 참석한다. 추 대표는 중국 측으로부터 상위 1%의 의전을 받는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전했다.

추 대표는 특히 방중 둘째날인 다음달 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북핵 문제, 사드 배치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시 주석과 개별 접견을 하는 정당 대표는 추 대표를 포함해 10명 뿐이다.

추 대표는 전날 북한의 화성-15형 미사일 도발을 언급, “북한의 새로운 차원의 도발에 대해 중국당국과 공조 방안을 논의하겠다”면서 “중국과 한국의 정상외교를 앞둔 시점에서 분위기를 잘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특히 “대북 제재에 대한 국제공조의 핵심은 중국”이라면서 “그 부분을 더욱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방중기간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도 방문할 예정이다. 중관춘에는 최근 우리나라 창업가들이 몰리는 추세다. 추 대표는 “중국이 과학기술단지를 방문해달라는 각별한 요청이 있었던 만큼 중국과의 과학기술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행사 폐막일인 다음달 3일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인민일보 인터뷰, 공산당 주요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추 대표는 “최근 한중관계 복원이 시작 단계”라면서 “여러 우려가 많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조속히 복원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ipen@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