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경선 출마 않기로”…중립성향 후보군 압축

- 이주영ㆍ조경태 의원, 향후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중립파로 분류되며 후보 하마평에 올랐던 나 의원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중립성향 후보군은 이주영, 조경태 의원으로 압축됐다.

한국당 내 중도성향 의원들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계파청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을 가졌다. 나 의원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여투쟁을 누구보다도 잘 할 자신이 있고 잘 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으셔서 저는 그 분들이 잘 해서 당을 잘 이끌어가도록 당이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는 게 낫지 않겠나, 저한테는 다른 역할이 있지 않나 생각하고 이번 원대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고자 한다”고 말해 경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계파를 떠나 중립을 표방한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이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신상진, 나경원, 이주영, 조경태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홍준표 사당화나 친박 부활이나 이런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던 부분이 있기도 하다”며 “나라가 어려우니 통합돼서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원대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논의했다”고 했다.

나 의원은 또 “계파 투쟁에 대해서 저항하시는 분들이 너무 후보가 많아서 선택하지 못하실 수 있으니 후보하시는 분들은 앞으로 계속 같이 많이 얘기를 나눠보고 우리도 의견을 모아가며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원내대표 후보로 꼽히는 5선의 이주영 의원, 4선의 나경원ㆍ신상진ㆍ조경태 의원 등 한국당 중진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주영 의원은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계파 대결로 흐르는 것에 대해서 당내 많은 우려들이 있다”며 “계파정치는 극복해야 된다. 청산하는 방향으로 가야되는데 원내대표 선거에서 다 아울러 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계파 세 결집이 되는 선거는 바람직하지 않다. 중도ㆍ중립에 있는,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의원들이 뜻을 모아서 그 중심으로 계파정치를 극복해 나가자는 것”이라며 “그 방안들을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모여서 의논해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현재 친홍, 친박, 중립 후보군으로 요약된다. 

친홍계에서는 3선의 김성태 의원, 친박계에서는 4선의 홍문종 의원, 중립 후보군에는 5선의 이주영 의원, 4선의 조경태 의원이 출마 시점을 타진하고 있다. 4선의 한선교 의원은 이미 공식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한편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다수 후보가 참여해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예선 1,2위 후보만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 결선투표에서는 누가 중립 성향의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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