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약속 지켜라”…쌍용차 해고자들, 마힌드라그룹 회장 만나러 인도 원정길

- “올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 안 지켜져”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쌍용자동차 해직 노동자들이 전원 복직과 사측의 손해배상 철회를 촉구하며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 회장을 만나기 위해 인도 원정길에 오른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쌍용차지부 측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복직을 위해 노력한다는 노노사 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인도로 가서 대주주인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직접 담판을 짓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2월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와 쌍용차 기업노조, 사측 등 3자가 체결한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 복직을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를 경영진이 지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쌍용차 지부에 따르면 이 합의 이후 총 37명의 해고자가 복직됐으나 약속한 상반기가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130명의 해고자들이 남아있다.

쌍용차지부 측은 “지난 2015년 마힌드라 회장이 ‘티볼리가 성공해 흑자로 전환되면 해고자들이 순차적으로 복직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쌍용차는 올해 3분기 국내 판매량 3위를 달성하고 티볼리 차량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반면 쌍용차 노동자들은 주당 52시간을 훨씬 초과한 63시간의 장시간 노동과 살인적인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인도 원정에는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등 쌍용차 해고노동자 3명이 나선다. 이들은 이날 저녁 비행기로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기독교, 불고, 원불교 등 종교계의 쌍용차 해고자 복직 촉구 서한도 공개됐다.

한편, 쌍용차 측은 해고자들이 무리한 우선복직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15년 노노사 합의문도 해고자들의 복직을 위해 ‘노력한다’는 표현이지 ‘무조건 해야한다’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티볼리 출시 이후 지난해 흑자를 냈지만 올 들어서는 1~3분기 누적 적자가 350억원이 넘는다. 공장 라인도 아직 여유가 있어 당장 채용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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