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핵에는 핵이란 말 나올 수 있어”

- “한국당 경대수와 가는 방향과 지향점 같다”
- 핵 관련 연구용역에 “원론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속하자 ‘핵에는 핵’이란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국방부도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평가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핵에는 핵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안보위기를 어떻게 막느냐고 질문하자 나온 답이었다. 

송 장관은 이어 “경 의원과 가는 방향과 지향점이 같다”며 “그런 것들을 계속해서 말해주면 (좋다)”고 했다. 경 의원은 질의시간에 북한을 통제 아래에 두고자 전술핵 문제를 언급했다.

[사진설명=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경 의원이 속한 자유한국당은 앞서 ‘맞핵’ 주장을 해왔다.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서명운동도 계속하는 상태다. 한국당이 진행 중인 1000만 명 서명운동에는 11월 현재 450만여명이 넘게 서명한 상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제시됐던 핵 관련 연구용역에는 “원론적인 견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며 “미국 장성들하고 회담할 때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미국이 북한을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대라고 판단했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경 의원은 송 장관에게 “미국이 LA나 워싱턴을 공격받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미 미국은 북한이 그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송 장관은 “(미국이) 거의 도달했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미국이 북한을 좌시할 수 없다면 곧이어 나오는 논점은 선제타격 문제다. 본토에 대한 위협이 계속되면 미국으로서는 ‘과감한 결정’을 할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협의 없이 선제타격은 안 된다’고 한 발언도 이에 대한 우려라고 송 장관은 전했다.

송 장관은 “문 대통령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가 모르게 그런 일(선제타격)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관점이다“고 했다. 그는 ”이를 막기 위해 의견이 배제되는 상태서 (선제타격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라며 “(대통령도) 걱정하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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