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인사코드는 63ㆍ안정ㆍ능력

-재계 거센 세대교체 바람에도 안정 택해
-63년생 전진…이마트, 백화점 등은 연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63, 안정, 그리고 능력.

신세계그룹이 1일자로 단행한 임원인사 키워드는 이렇게 요약된다. 재계의 올해 인사 코드인 세대교체 바람에도 조직안정을 택했으며, 능력위주와 함께 63년생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신세계그룹은 1일자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2명을 포함한 승진 57명, 업무위촉변경 24명 등 총 81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왼쪽), 양춘만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 양춘만 부사장(54)은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로, 신세계조선호텔 지원총괄 이용호 부사장보(54)는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다. 양 신임 대표는 모두 1963년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1988년에 신세계에 입사해 신세계 경영지원실과 이마트 재경담당, 신세계그룹 전략실 등을 거쳤다. 이 신임 대표는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경영지원본부 인사담당 상무와 조선호텔 지원담당 등을 거쳤다.

조창현 신세계 부사장보와 최우정 e커머스총괄 부사장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주희 그룹전략실 상무, 손문국 신세계 상무, 김홍극 이마트 상무, 문길남 신세계건설 상무, 정철욱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상무는 각각 부사장보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이번 인사에서 큰 변동 없이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40대 남매경영 체제’가 안착하면서 60세 이상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의 2선 후퇴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교체 폭은 크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와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는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1957년생, 장 대표는 1960년생으로 다소 나이가 많다는 점에서 세대 교체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두 대표에 대한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신임이 두터워 내년에도 신세계의 주요사업군을 이끌게 됐다.

신세계는 일부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 외부 인사를 영입해 사업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또 모든 관계사에는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기능을 대표 직속 조직으로 편제해 그룹 경영철학인 바른경영과 CSR 실천에 힘을 실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는 그룹의 미래준비와 핵심경쟁력 강화라는 큰 틀 안에서 철저히 능력주의 인사를 실천, 개인의 능력과 경쟁력에 중점을 두고 우수인재를 과감히 발탁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도전적이고 역동적으로 사업의 핵심경쟁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했으며, 앞으로도 연공서열을 탈피,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 인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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