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역대 3번째 ‘전세기 수송’ 작전…발리 고립 韓여행객 266명 귀국

[헤럴드경제=외교부 공동취재단ㆍ문재연 기자] 외교부가 발리 아궁 화산 분화로 인해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객 266명의 귀국을 돕기 위해 긴급투입한 전세기가 1일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전세기는 30일 밤(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공항을 출발해이날 오전 7시 2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이었다. 이로써 발리 공항에 고립됐던 한국인 여행객 266명은 300㎞ 떨어진 수라바야 공항까지 버스로 15여 시간을 이동하는 ‘겹고생’을 한 끝에 무사히 도착했다. 

[사진=외교부 공동취재단]

외교부 당국자는 이외에 대한항공과 가루다항공 정규편을 통해 1일 544명이 추가로 귀국한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1일까지 4편의 항공편을 통해 약 1000여 명이 귀국을 하게 됨으로써 그간 아궁산 화산활동으로 고립됐던 대부분의 우리 국민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교부는 화산분출 관련 상황을 계속 면밀히 관찰하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앞서 발리 여행객들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2차례에 걸쳐 신속대응팀을 파견했다. 주인도네이사대사관, 코트라, 한인회로 구성된 수라바야 신속대응팀은 수라바야 공항에서 전세기 탑승안내 등을 위한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발리에 있던 우리 국민 179명은 발리 공황의 상황이 호전돼 대한항공 특별편으로 30일 귀국했다.

우리 정부가 전세기를 동원해 우리 국민의 귀국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4년 리비아 내전과 2015년 네팔 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외교부는 전세기를 투입해 우리 국민의 귀국을 지원한 바 있다. 리비아 내전과 네팔 대지진 이후 외교부는 2016년 아시아나 항공과 <해외 대형 재난시 우리 국민 긴급대피 지원을 위한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이날 전세기 투입은 약정 체결 이후 처음으로 전세기가 동원된 사례에 해당한다.

발리 공항의 폐쇄로 귀국이 이틀 늦어진 여행객 박찬우 씨는 전세기에 탑승하기 전 “다행히 정부의 도움을 받아서 수라바야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됐고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아,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구나, 정부로부터 보호 받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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