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지역 최초 쓰레기 불법투기 CCTV 전담요원 배치… CCTV 31대 설치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시 연수구가 지역 최초로 쓰레기 불법투기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전담요원을 배치하는 등 쓰레기 불법투기 뿌리 뽑기에 나섰다.

연수구는 3억원을 투입해 옥련, 선학, 연수1, 연수2, 청학, 동춘1동 등 지역 내 상습 쓰레기 무단투기지역 26곳에 폐기물 무단투기 CCTV 31대를 설치, 본격 운영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현재 연수구 면적은 54.95㎢로 여의도(2.9㎢)의 19배가 넘는 규모이지만, 현재 무단투기 단속 담당자는 2명뿐이다. 지난 10월말 현재 연수구의 무단투기 민원은 684건 발생하는 등 월평균 80∼90건에 달한다.


무단투기 쓰레기로 인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악취 등이 발생해 다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무단으로 버려지는 쓰레기양은 연간 500t이 넘고, 처리비용도 1억원이 훌쩍 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쓰인다.

이에 따라 구는 올해부터 방범용 CCTV로도 활용이 가능한 CCTV를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용으로 쓰기로 결정,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31대 설치에 이어 내년에 40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 CCTV는 전국 최대 규모인 연수구 U-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함께 운영되며, 무단투기 감시용과 동시에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방범용 CCTV의 역할도 함께 병행하게 된다.

현재 연수구엔 생활안전과 관련한 CCTV 719대와 산불, 대설 등 재난대응을 위한 CCTV 20대, 불법주정차단속 CCTV 79대, 지역 내 초등학교 CCTV 등 모두 1034대의 CCTV가 설치돼 연수구 U-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통합 관리되고 있다.

특히 이 CCTV에는 야간에 무단투기자에게 경고하는 로고젝터가 포함돼 있어, 어두운 밤거리를 환하게 밝혀주는 기능도 있어 범죄예방 환경설계인 셉테드(CPTED)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달 30일 CCTV 설치 건의자를 초청,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폐기물 무단투기 CCTV를 직접 시연해줬다.<사진>

앞서 구청장 연두방문, 연합반상회, 민원접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CCTV 설치를 건의해왔다.

구는 전담 모니터링 요원이 상시 감시를 벌여 무단투기 발생 시 경고방송 등 즉각적인 대응으로 무단투기자를 계도,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무단투기자 발생의 악순환을 끊어낸다는 방침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작은 쓰레기 하나가 향후 강력 범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요인이 된다. 단속보다는 예방을 목적으로 CCTV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깨끗한 연수구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무단투기 감시 CCTV를 설치한 만큼, 잘 운영해 청결한 연수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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