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국민소득 3만달러 넘길까

명목 GNI 전기比 3.4%↑
30분기만에 최고폭 성장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 경제는 2006년 2만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10년째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올해는 희망적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수출 호조와 경기 성장세에 따른 저(底)환율 효과 등으로 숙원 과제인 3만달러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442조1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3.4%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율은 2010년 1분기(4.3%) 이후 30분기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2.6% 증가하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분기 마이너스(-2조3000억원)에서 3분기 플러스( 1조3000억원)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NI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25조1000억원, 42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만약 4분기에 최근 3개분기 평균인 431조원 수준을 거둔다고 가정하면 연간 GNI는 총 1725조원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의 1639조10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성적이다.

이 원화 기준 GNI에 지난달 말까지 합산한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1134.3원)을 적용하고, 올해 7월 기준 추계인구(5144만6201명)로 나누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9561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의 원화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환율 효과로 3만달러에 더욱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위 계산에서 원/달러 환율 가정치를 1100원으로 낮춰 잡으면 1인당 소득은 3만482원까지 오르게 된다.

1인당 국민소득 계산시 고려하는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 GDP 디플레이터)도 큰폭의 상승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실제 종합적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3.5% 올랐다. 속보치(2.3%)보다 1.2%포인트나 상향 조정된 것으로, 2009년 3분기(3.7%)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연간 실질 성장률이 3.0% 이상으로 예상되는 만큼 6%를 넘는 경상성장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가 전망한 경상성장률은 4.6%였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올해 3% 성장을 확실시하며 내년에도 3% 안팎의 성장을 견조하게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나 내년에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성장률이 3%를 넘고 원/달러 환율이 지금처럼 1080원 내외만 된다면 3만달러 진입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장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양호해 내년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3%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올해는 3만달러 진입이 다소 힘들더라도 내년에는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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