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O2O시대 명암 ②] 소상공인 vs 배달앱, 광고비 논란…울며 겨자먹기?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 둘러싼 갈등
-소상공인 “울며 겨자먹기 월 50만원 광고비”
-배달의민족 “단 4% 소수사례…침소봉대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배달앱의 입찰 광고방식을 놓고 소상공인연합회와 배달앱업체 ‘배달의민족’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다.

2일 유통업계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배달앱과 숙박앱 등 모바일 기반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입찰식 광고 경매 부작용을 고발했고 배달의민족 측은 “월 50만원 이상 광고비를 쓰는 업주는 전체 4%에 불과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양자 간 팽팽한 입장차가 벌어지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달앱의 입찰 광고방식을 놓고 소상공인연합회와 배달의형제가 갈등을 빚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배달의민족의 베팅식 경매 광고방식이 배달앱 시장에 확산하면서 광고단가가 급격히 오르는 추세로 이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한 달에 5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의 베팅식 광고기법을 근절할 법적·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하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의 관련 피해를 구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입찰 광고방식은 한 달에 한 번 지역별, 업종별 경매를 벌여 최고가 입찰 금액을 제시한 3개 업체 순으로 배달앱 상단에 노출하는 방식이다.

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크다는 소상공인연합회의 비판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상황이다.

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연합회 논평에 대한 배달의민족의 공식 입장’을 통해 평균 광고 효율이 30배가 넘는 ‘저비용-고효율’의 광고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연합회가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임의의 수치를 내세우며 비난에 가까운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4%에 불과한 소수의 사례를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일반화하는 것은 전형적인 ‘침소봉대(針小棒大)’”라며 매달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매출을 올리는 일부 ‘기업형 자영업자’와 대다수 ‘영세 소상공인’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달의민족은 “소수의 ‘기업형 자영업자’를 대다수 ‘영세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 된다”며 “소공인연합회는 과연 누구의 이익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배달의민족은 나아가 소상공인연합회의 도덕성과 정체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배달의민족은 “조직 내부로부터도 고발을 받는 등 도덕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온 소상공인연합회 지도부가 중소 스타트업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과 정치적인 공격을 할 자격이 있느냐”며 강한 유감과 함께 ‘적반하장’이라고 연합회 지도부의 도덕성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배달의민족은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이 비리 혐의로 조직 내부로부터까지 검찰 고발을 당했던 전력을 담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자기의 결점을 돌아보지 않고 남의 잘못만 비난하려는 ‘이단공단(以短攻短)’이자 ‘적반하장(賊反荷杖)’ 격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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