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지옥 남가주 렌트비 인상폭도 최고

이만하면 렌트 지옥이 따로 없다. 렌트비가 높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렌트비 상승폭마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올들어 남가주 일대 주요 도시의 렌트비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렌트정보 전문업체 렌트카페와 야디 매트릭스의 자료를 토대로 미 전국 대도시 250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50유닛 이상 아파트 기준)를 집계한 결과 남가주 도시 중 무려 8곳이 렌트비 상승폭 상위 4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올들어 남가주 전체에서 렌트비 상승폭이 가장 높았던 곳은 LA 카운티 북부 끝자락에 위치한 랭캐스터로 한해 동안 11.3%의 렌트비가 올라 평균 1167달러를 나타냈다. 전체 250개 대도시 중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때 다수의 한인들이 이주했던 빅터빌 역시 렌트비 상승폭 8.1%(평균 렌트비 1037달러)로 톱 10에 포함됐고 벤츄라도 7.9%가 오르며 평균 렌트비 1866달러로 톱 10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이외에는 웨스트 코비나가 ↑7.8%(1718달러)로 11위, 싸우전옥스가 6.6%로은 2052달러로 21위에 랭크됐다. 코로나는 6.4%↑ 1625달러로 26위, 그리고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가 각가 5.7% 인상된 1441달러와 1131달러로 40위에 올랐다. 가주 전체의 평균 렌트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가 인상된 1731달러로 집계됐고 미 전국 평균은 3.9% 인상된 1167달러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가격 인상폭은 이미 렌트비가 비싸기로 악명높은 남가주 일대 아파트 시장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실제 남가주 도시는 어바인과 글렌데일, 파세데나, LA , 그리고 버뱅크 등이 12곳이 이미 전국 대도시 렌트비 상위 40곳에 포함돼 있는데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기타 도시들마저 빠른 시간내에 상위 순번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이번 조사에서 어바인은 2401달러(3.9%↑)으로 남가주 대도시 중 가장 높은 렌트비(전체 13위)를 나타냈고 그 뒤를 2393달러(3.3%↑)의 글렌데일(14위)과 2380달러의 파사데나(3.3%↑, 16위), 2285달러(5.2%↑, 18위)의 LA 그리고 2210달러의 버뱅크(5.5%↑, 19위)가 이었다.또 싸우전옥스나 헌팅턴 비치, 코스타메사, 오렌지, 롱비치, 샌타애나, 산타클라리타,그리고 옥스나드도40위안에 포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남가주 대도시 대부분이 지역 평균 소득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것이 사실”이라며 “문제는 이들 아파트마저 계속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신규 개발 매물의 절대 다수가 고소득층을 겨냥한 럭셔리 유닛을 지향하는데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렌트컨트롤이나 섹션 8매물도 부족하기 때문에 렌트난은 점점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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