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트럼프 의도 파악 위해 올해 8차례 美전문가 접촉 시도”

-北, 친공화당 인물에게 방북 등 접촉 제안
-“北, 6개월~1년 후에야 진지한 대화 가능”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올해 들어 최소 8차례에 걸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친분이 있는 미 전문가와 접촉을 시도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더글라스 팔 카네기 평화연구소 부원장은 일본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전략을 파악하기 위해 미 전문가와 접촉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ㆍ헤럴드경제DB]

팔 부원장은 “올해 들어 북한이 8차례에 걸쳐 자국 고위간부와의 만남을 제의했다”며 “지난 10월 초에도 북한이 중개자를 통해 최선희 외무성 국장과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팔 부원장은 조지 H.W.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보좌관을 맡은 바 있는 친공화당계 인물이다.

신문은 북한의 의도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핵ㆍ미사일 개발에 대해 어떻게 나올지 파악하려 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팔 부원장은 북한의 접촉 제안이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1월 시작돼 4월과 8월 한미 연합군사훈련 전후에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북한 측은 팔 부원장에게 북한을 방문하면 조선노동당과 외무성 고위간부를 만날 수 있지만, 스위스 등 3국에서는 최선희 국장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팔 부원장은 그러나 북한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팔 부원장은 북한의 의제와 관련, “핵무기에 관한 교섭은 하지 않는다. 다만 미국에서 바란다면 논의는 환영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자신들의 무기 시스템을 설득력 있는 형태로 과시할 수 있을 때까지는 진지한 대화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6개월~1년 후에야 진지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 위협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한국에 전술핵 재배치, 대북 비밀공작 강화, 미사일 방어 강화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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