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업 살리자”…김영란법 개정, 국민 63% 찬성

- 전 지역에서 김영란법 개정 찬성해
- 정치성향 막론하고 개정 찬성, 국민의당 지지자만 반대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농축수산품ㆍ화훼 한도는 올리고, 경조사비 한도는 낮추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안을 국민 과반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깨끗한 사회란 취지엔 공감하지만, 우리 농촌이 겪는 어려움을 내버려둘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4일 김영란법 개정안에 63.3%가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경조사비 상한액을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추고, 농축수산품과 화훼에 한해서는 각각 선물과 경조사비를 10만원까지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사진설명=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농축수산물 선물비 10만원’ 한도 상향의 청탁금지법 대통령 시행령 개정에 관련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사진제공=연합뉴스]

반면, ‘반대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27.5%로 찬성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잘 모르겠다’는 9.2%였다. 리얼미터는 “모든 지역, 연령, 직업, 이념성향과 대부분의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응답이 다수로 나타났다”며 “이는 어려움을 겪는 농축수산 및 화훼 농가를 위한 예외조항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직업별로 보면 농림축어업(찬성 80.9% 대 반대 11.6%)에서 찬성률이 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영업(71.4% 대 22.8%), 사무직(62.4% 대 30.9%), 학생(60.6% 대 19.7%), 노동직(59.9% 대 23.7%), 가정주부(47.6% 대 40.9%)로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대전ㆍ충청ㆍ세종(72.5% 대 17.0%)이 찬성률 70%를 넘었다. 광주ㆍ전라(66.0% 대 25.3%), 대구ㆍ경북(65.4% 대 20.3%), 부산ㆍ경남ㆍ울산(64.8% 대 32.2%) 지역도 모두 60%를 넘었다. 서울(63.5% 대 26.2%)과 경기ㆍ인천(59.9% 대 32.6%)를 기록해 수도권에서도 찬성률이 60%를 넘거나 근접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41.3% 대 53.7%)만이 유일한 반대 다수 의견을 냈다. 나머지 지지층은 찬성 응답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8.3% 대 22.3%), 정의당 지지층(62.1% 대 34.2%), 자유한국당 지지층(59.7% 대 35.5%), 바른정당 지지층(58.3% 대 41.7%) 순으로 찬성률이 높았다.

리얼미터는 지난 1일 CBS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김영란법 개정안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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