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디자인, 올해 서울을 어떻게 바꿨나

-서울시, 5일 ‘디자인 톡톡쇼’ 개최
-올해 ‘디자인거버넌스’ 결과물 공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공중 화장실과 광역버스 정류장 등 서울 곳곳이 ‘톡톡’ 튀는 디자인 옷을 입고 어떻게 변했는지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가 한 해 ‘디자인 거버넌스’로 추진한 결과물 5건을 소개하는 ‘디자인 톡톡쇼’를 연다고 4일 밝혔다.

디자인 거버넌스란 시민이 제시하는 생활문제들의 해결책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찾아 적용하는 운영체계를 말한다. 이 과정에는 대학생과 지역주민, 디자이너, 기업,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올해 제안받은 시민의견은 모두 74건이다.

디자인 톡톡쇼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
쾌적한 공중화장실 만들기 디자인 결과물. [사진제공=서울시]

눈에 띄는 결과물은 ‘쾌적한 공중화장실 만들기 디자인’이다. 공중화장실 내 위생상태에 놀란 시민의 제안으로 검토했다.

시는 현재 화장실 칸 위생상태를 표시하는 ‘위생상태 알려주기’, 뒷 사람을 위해 변기물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3초동안 물내리기’, 화장실 바닥 오염을 막기 위한 ‘세면대에 물기털기’ 등 쾌적한 공중화장실을 조성하기 위한 3대 실천 내용을 추려내고 이를 홍보하기 위한 스티커 등 각종 디자인을 개발했다. 결과물은 곧 지하철 1호선 시청역 화장실을 장식할 예정이다.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시 도시 청결이 한 단계 상승함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에게도 서울에 대한 보다 좋은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광역버스 정류장 서비스 디자인’도 시선을 끈다.

출퇴근 시간만 되면 승객이 몰려 버스노선을 찾기조차 힘들다는 호소로 구체화된 건이다. 시는 줄서기 유도선인 ‘꺾임선’과 버스 승하차 구역을 안내하는 ‘보차도 경계선’ 디자인을 개발한 후 강남구 역삼동 일대 광역버스 정류장에 적용했다. 표지판도 노선 종류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을 바꿨다.

시 관계자는 “시범 사업 결과 시민 만족도가 높았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수정ㆍ보완해 현장에 지속 구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광역버스 정류장 서비스 디자인 결과물. [사진제공=서울시]
지하철 히어로존 디자인 결과물. [사진제공=서울시]

‘유기동물 발생 방지를 위한 서비스디자인’도 있다.

반려 동물 유기ㆍ유실을 막고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동물등록을 유도하는 디자인이다. 동물특별시민이란 콘셉트로 동물등록의 필요성, 동물유실 시 대응방법, 공공장소 내 ‘펫티켓’ 등이 담긴 동물여권과 포스터, 포토존 등이 만들어졌다. 현재 시내 동물병원 곳곳 배치되고 있다.

‘영유아 동반 시민 편안외출 디자인’은 아이와 함께 대중교통을 타고 움직이는 시민들을 위해 검토됐다.

영유아 동반 시민들이 지하철역 계단 앞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지나가는 시민 누구나 도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지하철 히어로존’ 등이 대표적인 디자인이다. 설치 장소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의 중이다. 시는 이 밖에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승하차 유도 디자인’ 사업 일환으로 ‘멈춰락(樂)’, ‘지켜락(樂)’ 등 어린이 통학버스에 붙일 수 있는 참신한 스티커도 개발했다.

시는 작년도에 시민 호응이 좋았던 ‘뇌성마비 아동의 의복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디자인’ 발전사업도 지속 추진했다. 그 결과 최근에는 보조기와 함께 착용할 수 있는 방한화 디자인도 개발한 상황이다.

올해 디자인 개발에는 10~15명 시민들이 각각 팀을 이뤄 참여했다. 5개월 간 현장조사, 아이디어 회의, 디자인 개발 등을 통해 밑그림을 그리고 전문 디자이너가 실현하는 방식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5개 사업 제안배경과 참여 계기, 문제 해결과정 중 겪은 시행착오 등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홈페이지(http://design.seoul.go.kr)를 통해 내년도에 추진할 디자인 사업도 접수받고 있다. 사업은 이달 중 선정한다.

변서영 시 디자인정책과장은 “해가 갈수록 제안과 참여가 다양해지고 구체화되는 만큼 운영방법도 지속 개선해가겠다”며 “시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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