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억울해”…‘주취감형 폐지’ 청원 20만 돌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조두순 사건에 대한 ‘주취감형 폐지’ 국민청원이 3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조두순이 구치소에서 지인에게 보낸 편지가 재조명돼 이목을 모으고 있다.

과거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의하면 조두순은 구치소에서 함께 지내다 출소한 최 모 씨에게 편지를 보냈다.

조두순은 편지를 통해 “술 때문에 전혀 기억이 없다”라며 “검사가 자신이 전과자라는 사실 때문에 고압적으로 부당하게 대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편지를 받은 최 씨는 조두순이 구치소에서 “술을 많이 마셨으며 그런 일을 한 기억이 없다”라며 “내가 만약 어린아이에게 그런 짓을 했다면 내가 이 자리에서 죽겠다”는 발언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주취감형 폐지’에 따른 국민청원이 3일 오전 2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과거 한 방송에서 술에 취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조두순.[사진=연합뉴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당시 초등학생인 여야를 납치, 잔인하게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을 많이 마셔 기억에 없다는 조두순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 들여 주취감형을 적용 기존 15년형이 12년 형으로 형량이 3년 단축된 바 있다. 주취감형은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서 범죄를 저지른 경우 감형하는 제도이다.

이로 인해 조두순은 오는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어 국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국민청원 20만 명의 안건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는 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어 이에 대한 답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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