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대로 북핵 논의 6ㆍ25전쟁 참전국 회의 불발

-참전국 회의에서 대화 부각시 입지약화 우려

-日, 안보리 장관급회의서 대북압박 강화 선호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주도로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추진중이던 6ㆍ25전쟁 유엔 참전국 회의가 일본의 반대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캐나다와 함께 북한의 최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6ㆍ25전쟁에 참전한 유엔사령부전력제공국(UNCSS) 회의를 추진했다.

회의에는 유엔군 참전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인 중국, 그리고 일본 등의 외교장관들이 참석할 것으로 점쳐졌다.

6ㆍ25전쟁 유엔 참전국 회의는 북핵문제 대응 옵션 차원에서 검토돼오다 북한의 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최종결정됐다.

앞서 미 국무부는 회의와 관련, 6ㆍ25전쟁 유엔 참전국들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라면서 북한의 핵ㆍ도발과 관련한 통합된 대응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의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포함한 비군사적 해법 모색에 초점이 맞춰지자 대북압박 강화에 중점을 둔 일본이 반기를 들고 회의 연기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번 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의장국인 일본은 조만간 안보리 장관급회의를 열고 대북압박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일본이 6ㆍ25전쟁 유엔 참전국 회의가 열려 북핵문제 해결 방안으로 대화가 부각될 경우 대북강경책을 주장해온 자신들의 입지 약화를 우려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은 5일 복수의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6ㆍ25전쟁 유엔 참전국 회의를 추진하는 미국과 캐나다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해당 회의의 이달 개최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일본이 6ㆍ25전쟁 유엔 참전국회의의 이달 개최 불가를 주장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불화설이 돌고 있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거론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 대화를 중시하지만 대북 압박을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이 있는 만큼 일본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는 것이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내부회의에서 6ㆍ25전쟁 유엔 참전국 회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무성 간부는 회의와 관련, “일본이 하려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른 것이라서 유해무익하다”고도 했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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