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모텔촌 외국인은 12만원, 한국인은 6만원 왜? 왜곡된 평창 특수

-강원도 강릉 모텔촌 외국인엔 12만원, 한국인엔 6만원 받아
-평창올림픽 관람하러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 타깃
-올림픽 기간 2인실 45만원, 13명용 넓은 객실 180만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평창올림픽을 2달 가량 앞둔 현재 강원도 숙박업계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숙박료를 책정해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국가적 축제, 세계적 축제가 되어야 할 올림픽이 숙박업계의 왜곡된 상업주의로 오염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강원도 숙박업계는 올림픽 관람을 위해 때맞춰 굳이 강원도로 여행오는 외국인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어 관계 당국의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전국을 거쳐 봉송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성화가 전북 군산에서 봉송되는 장면. [사진제공=연합뉴스]

강릉의 한 모텔촌에서는 외국인이 영어로 숙박료를 물어보자 “12만5000원”이라는 답변이 돌아왔고, 3시간 뒤 한국인이 전화로 요금을 물어보자 “6만5000원”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동아일보는 유학생이 강릉에서 이런 경험을 했다며 “올림픽 때도 이런 상황이라면 숙박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한두 경기를 본 후 곧바로 서울로 돌아와 집에서 잘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평창과 강릉 지역 숙박업소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평창과 강릉 지역 숙박업소들은 비수기, 성수기 등의 요금 체계와 별도로 ‘올림픽 기간 숙박료’라는 항목을 추가했다.

올림픽 기간 숙박료는 성수기보다도 2~3배 더 비싸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성수기 18만원인 39.66m²(12평)짜리 2인실 가격은 현재 45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최대 13명이 잘 수 있는 약 200여m²짜리 넓은 객실은 1박에 180만원을 호가한다.

강원도청은 부작용을 우려해 올림픽 특수를 노린 과도한 숙박료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문순 강원도청 도지사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올림픽 경기장으로부터 1시간 이내인 속초와 원주 등 대형 숙박 시설 17곳, 4904실에 대해 일반 관광객이 다음 달부터 조기 예약할 수 있도록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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