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든 국내銀 연체율, “금리인상기 모니터링 강화”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이 아직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고려하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8%로 전월말(0.43%)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9월 2조 1000억원에 달했던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10월 들어 6000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신규연체는 하반기 들어 가장 큰 규모인 1조 4000억원이나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연체채권 잔액은 7조 1000억원으로 전월말(6조 4000억원) 대비 7000억원 늘었다.

대출 주체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65%로 전월말(0.58%)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연체율 0.02%포인트 상승)보다 중소기업(연체율 0.08%포인트 상승)의 연체율 상승폭이 가팔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27%)은 전월말(0.25%)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9%)이 전월말(0.18%)보다 0.01%포인트 올랐고, 주담대 제외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 0.46%였다.

당국은 “연체율이 저금리 등에 힘입어 예년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시장금리 상승 및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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