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유업체, 대륙서 진검승부 가린다

-내년부터 조제분유 규제 변화
-업체마다 3개 브랜드로 제한
-한국산 프리미엄 분유 인정
-업체마다 등록마쳐 경쟁 돌입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내년부터 중국의 분유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분유업계가 분유시장 판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사드 보복으로 인해 주춤했던 분유업체들이 중국 규제에 맞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실적 만회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영유아 조제분유 제품조제방법 등록관리법’에 따라 제품배합과 관련해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인증서를 취득해야 중국 수출이 가능하다. 또 업체별로 3개 브랜드(제조 공장당), 9개 제품(브랜드별 1~3단계)만 판매가 가능하다. 

중국, 한국식품 수입불허 유형

중국의 이러한 규제는 해마다 ‘가짜분유’로 홍역을 치르자 강도 높은 관리ㆍ감독을 통해 제품 안전도를 높이고 저품질 분유를 퇴출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2009년 대두증 분유 파동, 2010년 성조숙증 분유 파동, 2011년 피혁 분유 파동 등 분유 품질안전사고가 발생하자 중국내 가짜분유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입산 분유의 인기가 높아졌다. 국내 분유업체도 침체에 빠진 국내 분유시장의 대안으로 중국에 진출했고 지금은 프리미엄 분유로 인정을 받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아기사랑 수’가 CFDA의 새로운 조제분유 규제 기준을 통과했고 롯데푸드는 파스퇴르 수출 분유 브랜드인 ‘위드맘’, ‘그랑노블’, ‘희안지’등 3개의 브랜드 등록을 마쳤다. 지난해 4200만달러를 수출한 매일유업도 4개 브랜드의 등록 신청서를 내놓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르면 금주내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파스퇴르 그랑노블

분유업계 관계자는 “일단 내년부터 규제가 적용되면 3000여개씩 난립하던 중국 내 분유 브랜드가 500~600개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 중국 분유시장에 큰 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품질로 진검승부해 주력 브랜드만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중국 내 분유파동으로 현지 소비자들이 수입 분유를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산 분유제품은 중국에서 경쟁력이 있다.

한편 국산 분유의 중국 수출 규모는 2011년부터 급증해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관세청의 수출통계에 따르면 분유의 대중국 수출실적은 2010년 788만달러에서 2013년 5638만달러, 2014년에는 9397만달러로 성장했다. 2016년에는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성 조치로 수출이 7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올해 1~10월 대중국 분유 수출액은 507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87만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36.4%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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