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황금빛’ 박시후와 신혜선의 사랑은 어떻게 진행될까?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KBS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가 중반부를 넘어서고 있다. 

배경수 CP는 “후반에는 인물들의 디테일한 감정을 풀어낼 것이다. 특히 박시후와 신혜선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시후와 신혜선의 사랑은 어떻게 이뤄져나갈까? 지금까지 방송된 내용을 바탕으로 둘간의 관계를 예측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해성그룹 장남인 최도경(박시후)은 집에서 정해준 정략결혼 상대인 장소라(유인영)와의 결혼을 거부했다. 하루전만 해도 부모에게 장소라와 약혼과 결혼을 할 것처럼 말하더니, 갑자기 뒤집었다. 물론 시청자들은 최도경의 뇌를 지배하는 여성이 서지안(신혜선)임을 잘 알고 있어 충격이 없다.

하지만 최재성 부회장(전노민)-노명희 대표(나영희)부부에게는 막장적인 뉴스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 이후가 본론이다. 최도경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떻게 서지안에게 다가갈지가 관전포인트다.

연애와 결혼은 마음가는 대로 하면 된다고 정답을 제시한다.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삶뿐만 아니라 사랑에서도 조건과 상황이 중요하게 제시된다. 그래서 사랑은 ‘하는 것’만이 아닌 ‘되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최도경은 부모에게 배신을 때리는 행위를 감행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제시된다. 최도경은 지안이 친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로 결혼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를 마련했을 지는 몰라도 행동은 비겁했다.

지안이 해성그룹 친딸이 아님을 알고 이 엄청난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기 위해 최도경과 상의했지만, 최도경은 해성어패럴 40주년 이벤트를 끝낸 후에 말하자면서 자신은 거듭 장소라와 결혼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제는 사랑없는 결혼을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았다. 결혼하기로 약속한 장소라와는 스킨십도 못한다. 이제 상황을 바꾸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감내해야할 긍정적 고통이다. 자신을 변화시키고 다른 세상을 보게 만든 사람이 서지안임을 알았다.

서지안은 표면적으로 최도경에 대한 감정을 없애고 있다. 달관한 것처럼 보인다. 최도경에게 “다신 나타나지 마세요. 끔찍했던 선택, 바보 같았던 내 모습, 최도경 씨 보면 계속 떠오르니까”라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감정 진폭이 매우 크다. 이는 마음이 있다는 뜻이다. 두 사람은 해성어패럴 40주년 이벤트 직전 이미 눈물의 키스를 나누지 않았는가.

최도경이 서지안에게 다시 다가간다는 뜻은 단순히 서로 사랑한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돈있는 부모가 나타났다고 해서 20년이 넘도록 길러준 부모를 버리고 간 자책과 원망, 자기부정에 휩싸여있는 서지안을 위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부터 도경과 지안의 본격 사랑을 감상할 시간이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